라발스 호텔

Hwamyeong-dong office facilities

안개의 춤

인연
라발스 호텔의 설계는 지금은 부산의 중견건설회사인 대성문 건설의 채창호 대표가 삼현을 방문 하면서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된다.
채대표는 삼현이 초창기 소규모 건축물을 설계할 10년전 당시 시공사로 참여한 인연이 있었다.
이번에는 부산일보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건축주로 만나게 된다.
채대표는 라발스 호텔이 어떠한 건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방향성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었으며, 삼현에서는 그 방향성을 공간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풍경을 담는 그릇
라발스 호텔의 부지는 부산이라는 지역의 역사적, 지리적 상징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곳에 위치해있었다.
부산의 대표적 다리인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사이에 위치하며 최근 새로운 상징이 된 북항대교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리고 구도심의 상징과도 같은 자갈치 시장과 새로이 개발되는 북항 재개발구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천혜의 조망을 가질 수 있는 부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답사시 방문했던 부지는 철강공장의 와이어를 보관하는 창고 주위로 폐어선과 고기잡이배와 부두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좀 지저분한 부두 풍경이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 부지의 가능성을 보고 부지를 매입한 건축주에게 감탄할 수밖에 없다.
용적률을 고려한 건물의 규모는 28개층으로 주위에 비해 고층으로 최대한 수평적 느낌을 강조하되 수평선은 위로 갈수록 얇게 처리하며 저층부의 프라이버시 확보와 고층부의 투명성 강조라는 합목적성을 달성한다.
중심에 코어를 배치하여 270° 조망이 가능하도록 UINT실을 배치하였으며 Doble, Twin 객실의 UINT가 최대한 개방성을 확보하면서 객실사용자가 주변의 파도소리, 뱃고동소리, 그리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냄새를 느낄 수 있도록 외부 테라스 공간과 연계되도록 계획되었다.
또한 UINT의 배치가 상층부로 올라가면서 좌.우로 회전하며 자연스럽게 외부공간이 형성 되고 이 외부공간은 각 UINT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객실 복도 공간에 빛과 바람을 유입하는 역할을 한다.
건축주가 지은 라발스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왈츠라는 의미인데 본 건물의 설계과정에서 상부로 쌓여있는 UINT의 움직임을 마치 안개가 춤을 추듯 상승하는 음악적 이미지가 가미되어 안개 낀 해변을 멀리서 관찰 할 때에는 운율적인 실루엣을 감상할 수 있다.
분양을 목적으로 하는 호텔 인점을 고려하여 공사비용을 고려한 최소 디자인으로 상징성을 취하기 위해 요소를 최소화 시키면서 1개의 요소를 운율적으로 반복시켜 옥외 테라스와 투명성 그리고 상징성을 동시에 취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건축주의 적극적 동의하에 옥상의 전망용 데크는 일반 시민들에게 24시간 개방함으로써 부산 최고의 풍광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Dance of the mist

Realtionship
For the design of La Valse Hotel, the relationship begins in earnest when Chae Chang Ho, the CEO of Daesungmoon Construction which is now a medium-sized construction company of Busan, visited Samhyun.
President Chae was involved as a constructor 10tears ago when Samhyun designed small scale architectures in its early days. This time, he was encountered as an owner while jointly carrying out a project with the Busan llbo.
President Chae had a clear direction as to what kind of building he wanted La Valse Hotel to be, and Samhyun serves as a guide to help reveal that direction as a space.

A Bowl of Landscape
The site of La Valse Hotel was located in an area that had both the region’s historical and geographical symbolism of Busan. It is located between Yeongdo Bridge and Busan Bridge, the representative bridges of Busan, and in a location where Bukhang Bridge, which has recently become a new symbol, can be seen. It is a site that can be blessed with the prospect of Jagalchi Market, which is like a symbol of the old city center, and the newly developed North Port redevelopment area.
Nonetheless, the site that was visited during the field survey was a quite messy pier scene that was suffering from abandoned fishing vessels, fishing boats and pier garbage around the warehouse that stored the wires of steel mills.
As a result, there is nothing to do but admire the owner who bought the site by seeing its possibilities.